사이클로실록세인 화장품 규제 일정, EU 리브온 제품은 2027년 6월부터
사이클로실록세인 화장품은 2027년 6월 6일부터 EU에서 D4·D5·D6 함량을 각각 0.1% 미만으로 낮추지 않으면 새로 출시할 수 없습니다. 한국도 2028년 9월 D5 사용기준을 강화합니다. 2023년 12월 한국소비자원 시험에서는 사이클로실록세인을 표시한 국내 제품 30개 모두 D5가 EU 기준을 넘었습니다. 2025년 프랑스 수출이 71.8% 늘어날 만큼 유럽 시장이 커지는 시기에 처방 전환 시한이 닥친 것입니다.
목차
- 사이클로실록세인 화장품 규제 일정, EU 리브온 제품은 2027년 6월부터
- D5는 왜 화장품에서 퇴출되나요?
- D5 대체 원료와 제형 안정성, 원료 하나로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 국내 제품 30개 모두 D5 EU 기준 초과, 식약처 기준은 2028년 9월 적용
- 유럽 수출 급증과 겹친 사이클로실록세인 규제, 부담은 누가 지나요?
- 사이클로실록세인 규제 대비, 소비자와 화장품 업계가 챙길 것
- 자주 묻는 질문
- 같이 읽으면 좋은 것들
EU는 화장품규정과 REACH 두 갈래로 규제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4년 5월 16일 규정 (EU) 2024/1328을 채택해 REACH(EU 화학물질 등록·평가·제한 제도) 부속서 XVII 제70항의 제한 범위를 넓혔습니다. 화장품규정(EC 1223/2009)이 D4 사용을 금지한 데 더해 REACH가 D4·D5·D6를 각각 0.1% 미만으로 묶는 구조입니다.
| 적용 대상 | 제한 성분(각 0.1% 미만) | 적용일 |
|---|---|---|
| 씻어내는 화장품 | D4·D5 | 2020년 1월 31일 |
| 일반 물질·혼합물 | D4·D5·D6 | 2026년 6월 6일 |
|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 | D4·D5·D6 | 2027년 6월 6일 |
| 의료기기·의약품 | D4·D5·D6 | 2031년 6월 6일 |
자료: ChemLinked의 규정 (EU) 2024/1328 해설. D4는 이와 별도로 화장품규정에서 사용 금지
국내에는 '2026년부터 0.1% 미만'으로 알려졌지만 2026년 6월 6일은 일반 물질·혼합물의 적용일입니다. 프라이머·쿠션·헤어 에센스 같은 씻어내지 않는(리브온) 화장품의 시한은 2027년 6월 6일로 2026년 10월 말부터 세면 220일 남았습니다. 0.1%는 금지가 아닌 함량 상한이지만 D5를 용제나 사용감 원료로 넣는 통상 배합량보다 훨씬 낮아 업계는 사실상 퇴출로 받아들입니다.
D5는 왜 화장품에서 퇴출되나요?
같은 사이클로실록세인이라도 D4와 D5·D6는 규제 근거가 다릅니다. 사이클로실록세인은 고리 모양의 실리콘 오일이고 규제 대상은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 세 가지입니다. 인체 건강 쟁점은 생식독성 의심 물질로 분류된 D4에 있으며 EU는 D4를 화장품에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D5·D6를 묶은 근거는 환경입니다.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2018년 6월 D4·D5·D6를 고우려물질(SVHC)로 지정했습니다. 환경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고 생물체에 잘 쌓이는 vPvB 성질 때문입니다.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은 바른 뒤 증발해 대기로 배출되는 주된 경로로 지목됐습니다.
그동안 D5가 메이크업·헤어 제품에 널리 쓰인 이유는 잘 퍼지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사용감이었는데요. 원료사 Safic-Alcan은 D5 특유의 '드라이 터치'(보송하게 마르는 느낌)가 휘발성보다 낮은 표면장력에서 주로 나온다고 설명합니다. D5는 피부에 바를 때의 위험보다 하수와 대기로 빠져나간 뒤 남기는 환경 부담 때문에 바뀌는 성분입니다.
D5 대체 원료와 제형 안정성, 원료 하나로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D5의 사용감을 원료 하나로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는 것이 원료사 자료와 학술 연구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그래서 실제 처방은 빠르게 증발하는 휘발성 탄화수소와 잘 퍼지는 가벼운 에스터를 섞고 필요하면 저점도 선형 실리콘을 더하는 블렌드로 짭니다.
학술지 Colloids and Surfaces A에 실린 독립 연구는 헵틸 헵타노에이트 등 생합성 중쇄 에스터를 저점도 실리콘 대체 후보로 평가하고 실제 처방에 넣어 시험했습니다. 후보 모두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 처방과 주요 물성이 비슷했습니다. 헵틸 헵타노에이트와 헵틸 옥타노에이트는 D5보다 세포독성이 낮았고 헵틸 헵타노에이트 처방이 가장 잘 퍼지고 가장 덜 끈적였습니다.
에스터는 증발하지 않으므로 휘발 역할은 운데칸·트라이데칸 같은 단쇄 알칸이 맡습니다. Safic-Alcan은 식물 유래 운데칸/트라이데칸 블렌드를 넣은 틴티드 플루이드가 번짐·물 저항과 광택 유지에서 D5 처방과 동등했다고 밝혔습니다. 원료사 자체 데이터라는 점에서 독립 연구와는 근거의 무게가 다릅니다. 디메치콘 같은 저점도 선형 실리콘은 REACH 제70항 제한 대상이 아니어서 실리콘 사용감을 지키는 선택지로 남습니다.
처방을 바꾸면 사용감과 안정성이 함께 흔들립니다
D5를 에스터로만 바꾸면 '보송하게 날아가는' 마무리가 '촉촉하게 남는' 마무리로 바뀝니다. 고형 제형은 공정이 문제입니다. 미국 특허 10688028은 스틱형 데오드란트에서 선형 실리콘만으로는 극성이 부족해 왁스를 녹이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쿠션·파운데이션 같은 W/Si 에멀전(실리콘 오일 속에 물방울이 분산된 제형)은 유화 안정성과 안료 분산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선크림은 무기 자외선 필터의 분산과 백탁을, 헤어 에센스는 증발 속도와 잔여감을 손봐야 합니다. 오일 성분이 바뀌면 보존 안정성 시험과 사용기한 재설정이 뒤따르고 자외선 차단제는 SPF·PA를 다시 측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EU 제품정보파일(PIF)과 CPNP(EU 화장품 신고 포털) 갱신까지 더하면 220일은 빠듯한 시간입니다.
국내 제품 30개 모두 D5 EU 기준 초과, 식약처 기준은 2028년 9월 적용
한국소비자원이 2023년 12월 사이클로실록세인을 표시한 메이크업·헤어 제품 30개를 시험한 결과 D5는 30개 제품 모두 EU 기준(성분별 0.1% w/w 미만)을 넘었습니다. D6는 19개(63.3%)가 기준을 넘었고 20개 제품(19개 사업자)에서는 D5와 D6가 함께 나왔습니다. 전성분에 표시되지 않은 D4도 25개(83.3%)에서 0.01\~1.20% w/w(평균 0.12%) 검출됐고 이 중 5개(16.7%)는 기준을 넘었습니다. D4를 일부러 넣지 않아도 D5 같은 실리콘 원료에 섞인 불순물로 기준을 넘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국내 기준이 없어 이 결과는 위법이 아닌 'EU 기준 초과'였습니다. 소비자원이 전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약 3,000개 제품 중 40% 이상이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썼고 17개 업체가 저감 권고를 받아들였습니다. 식약처는 D4·D5 인체위해성평가를 거쳐 2024년 8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행정예고했고 고시 제2025-63호(2025년 9월 2일)로 확정했습니다. 벤조페논-3 등 6개 성분의 사용기준을 강화한 이 고시는 2026년 3월 3일 시행됐지만 D5 규정만은 2028년 9월부터 적용됩니다. 대체 원료를 개발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과 유럽 사례를 반영해 고시 후 3년을 둔 것입니다.
두 제도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한국은 위해평가로 농도 상한을 정해 인체 노출을 관리하고 EU는 환경 배출을 줄이려 사실상 퇴출을 택했습니다. CNC News에 따르면 일본과 캐나다는 이 물질을 등록만 했을 뿐 사용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기준이 이렇게 갈리면서 같은 제품도 국내용과 EU 수출용 처방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유럽 수출 급증과 겹친 사이클로실록세인 규제, 부담은 누가 지나요?
처방을 둘로 나누는 부담이 큰 이유는 유럽이 K-뷰티의 가장 빠른 성장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가 보도한 식약처 확정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전년 대비 +11.8%)로 역대 최대였고 한국은 프랑스(243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 수출국이 됐습니다. 미국·중국 비중은 43.1%에서 36.7%로 6.4%p 낮아졌습니다.
| 국가 | 2025년 수출액 | 전년 대비 |
|---|---|---|
| 폴란드 | 2억 8,241만 달러 | +111.7% |
| 영국 | 2억 3,100만 달러 | +53.3% |
| 프랑스 | 1억 3,400만 달러 | +71.8% |
| 미국 | 21억 8,600만 달러 | +15.1% |
| 중국 | 20억 1,400만 달러 | -19.2% |
자료: 유럽 3개국은 코스모닝 국가별 수출 분석, 미국·중국은 한국경제(식약처 확정 통계). 폴란드 증가율은 2024년 1억 3,343만 달러 대비 계산값
유럽 3개국 증가율은 전체 수출 증가율의 4.5\~9.5배입니다. 폴란드 수출은 1년 만에 2.12배로 커졌지만 금액은 아직 미국의 12.9%입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74.7%(85억 4,300만 달러), 색조화장품이 13.2%(15억 600만 달러)를 차지했고 D5를 많이 쓰던 쿠션·프라이머와 선크림·헤어 에센스가 바로 이 주력 품목에 들어갑니다.
영향권의 수출액을 따질 때는 UK REACH를 따르는 영국을 빼야 합니다. EU 회원국인 폴란드와 프랑스로의 수출은 합쳐서 4억 1,641만 달러로 전체의 3.7%입니다. 국내 제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비율 하한인 40%를 이 금액에 그대로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두 나라에서만 약 1억 6,656만 달러어치 제품의 처방을 점검해야 합니다. 이 부담은 처방을 직접 만드는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에 먼저 돌아갑니다. 재고가 느리게 팔리는 인디 브랜드는 라벨과 CPNP 갱신 부담까지 떠안습니다.
사이클로실록세인 규제 대비, 소비자와 화장품 업계가 챙길 것
사이클로실록세인은 환경 규제가 처방 설계와 수출 전략을 함께 바꾸는 사례입니다.
소비자는 고리형과 선형 실리콘을 구별하면 됩니다
규제 대상은 전성분에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으로 적히는 고리형 실리콘 세 가지이고 디메치콘 같은 선형 실리콘은 대상이 아닙니다. 전성분에 D5만 적혀 있어도 원료 불순물로 D4나 D6가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원 시험이 보여 줬습니다.
업계는 연구개발·인허가·수출 일정을 함께 짜야 합니다
- 연구개발: 휘발성 알칸과 중쇄 에스터에 증발과 퍼짐 기능을 나눠 맡기고 퍼짐·건조·잔여감 세 단계의 관능 평가로 기존 처방과 비교합니다.
- 인허가: EU 수출 제품의 D4·D5·D6 잔류량은 원료 성적서(CoA)와 완제품 시험으로 확인합니다. 여러 제형 속 고리형 실록산을 GC-MS/MS(성분을 분리해 질량으로 확인하는 분석법)로 한꺼번에 정량하는 학술 시험법도 점검에 쓸 수 있습니다. PIF와 CPNP 갱신은 EU 책임자(RP)를 통해 진행합니다.
- 표시: 'D5 프리'라고 쓰려면 불순물까지 측정한 근거가 있어야 하고 선형 실리콘이 든 제품의 '실리콘 프리' 표시는 사실과 다른 표시가 될 수 있습니다.
- 수출: EU 기준에 맞춘 단일 처방으로 통합하면 재시험과 재고 관리 부담을 한 번에 줄일 수 있습니다.
국내 D5 기준 시행(2028년 9월)에 맞춰 일정을 잡으면 EU 리브온 시한(2027년 6월 6일)을 약 15개월 넘기게 됩니다. 처방 전환을 먼저 마치고 '저감 완료'를 환경 메시지로 내세우는 기업이 유럽 시장 성장의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이클로실록세인이 든 화장품을 바르면 위험한가요?
EU가 D5·D6를 제한한 이유는 환경에 오래 남는 성질(vPvB)이지 바를 때 인체에 해롭기 때문이 아닙니다. 인체 건강 우려는 생식독성이 의심되는 D4에 있으며 EU는 D4를 화장품에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한국의 D5 기준은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식약처 고시 제2025-63호는 2026년 3월 3일부터 시행됐지만 D5 규정은 대체 원료 개발 기간을 고려해 고시 후 3년이 지난 2028년 9월부터 적용됩니다.영국에 수출하는 제품도 EU와 같은 날짜를 따르나요?
아닙니다. 영국은 EU를 떠난 뒤 UK REACH를 따르므로 규정 (EU) 2024/1328의 일정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고 UK REACH 기준을 따로 적용받습니다.같이 읽으면 좋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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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코스인코리아 – 한국소비자원 사이클로실록세인 표시 화장품 30개 시험 결과 보도. https://www.cosinkorea.com/news/article.html?no=50581
- ChemLinked – EU Restricts D4, D5 and D6 (규정 (EU) 2024/1328 해설). https://chemical.chemlinked.com/news/chemical-news/eu-restricts-d4-d5-and-d6
- 식품의약품안전처 – 고시 제2025-63호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https://www.mfds.go.kr/law/board/boardDetail.do?menuKey=28&brdId=data0008&seq=15097
- 한국경제 – 2025년 화장품 수출·무역수지 확정 통계 보도.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5223403P
- 코스모닝 – 2025년 국가별 화장품 수출 분석.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52129